횡단보도 앞에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몇 번이나 다가갈까 망설였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신호가 바뀌자 길을 건넜습니다. 그날은 별일 아닌 하루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을 보고 난 뒤, 저는 그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행동 역시 하나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이 영화는 아동학대보다 더 무서운 것이, 그 사실을 알고도 외면하는 우리의 침묵일 수 있다는 질문을 던집니다.미쓰백이 보여준 침묵의 방관 일반적으로 아동학대 피해는 가해자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을 보면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얼굴이 악역이 아니었습니다. 며칠을 굶은 것처럼 보이는 아이 지은이가 편의점에서 낯선 사람에게 "배고파요"라고 말을 거는 장면, 그 옆을 아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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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7.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