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명확히 나눌 수 있다면,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게 찜찜할까요. 《소리도 없이》를 보고 나서 저는 한참 동안 그 불편함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잘못된 상황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그 선택의 공백이 만들어내는 결과. 이 영화는 착한 교훈 대신 묵직한 질문 하나를 던지고 끝납니다.선택의 무게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선택이다《소리도 없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태인이 특별히 잔인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눈앞의 상황을 그때그때 넘기는 사람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를 맡게 되는 과정도, 계속 데리고 있는 과정도 전부 그런 식입니다. 명확한 결심이 없습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있을 뿐입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 전 엽기떡볶..
오랜만에 예전에 잘하던 일을 다시 해봤을 때 몸이 전혀 따라오지 않았던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저도 얼마 전 공원에서 줄넘기를 잡았다가 열 번도 채 안 돼 줄에 걸려버렸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날 제가 느꼈던 당황스러움과 묘하게 닮아 있는 영화였습니다. 다시 코트에 서는 일이 단순히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의 나를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이 영화는 꽤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선수단 신뢰 부족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스포츠 심리학에서 팀 응집력(team cohes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팀 응집력이란 팀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뭉치려는 경향을 의미하는데, 단순한 친목이 아니라 실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출처: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