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같은 반에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몇 달 동안 그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걸지 못했습니다. 무서웠던 것도, 싫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낯설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같은 교실에서 매일 얼굴을 보고 수업도 함께 들었는데도, 괜히 다가가기가 어렵게 느껴졌던 제 모습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내어 말을 걸고 함께 놀게 되면서 그 친구도 저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친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영화 《완득이》를 보는 내내 그 기억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다문화 가정,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2011년 개봉한 영화지만, 지금 다시 봐도 우리가 낯설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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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3.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