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전두환 군부 정권이 조작한 부림사건은, 단순히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사람을 잡아다 고문했던 실화다.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법정 장면도, 송강호의 명대사도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때 교실 뒤편에서 혼자 울고 있던 친구 얼굴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상하게 그 친구 얼굴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책 한 권이 수사의 증거가 되던 시대 1981년 부산에서 독서 모임에 참여하던 청년 22명이 불법 단체 활동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이것이 부림사건입니다. 당시 안전기획부(안기부)는 이들이 읽던 책들을 이적 표현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적 표현물이란 국가보안법상 북한이나 반국가 단체의 활동을 이롭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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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4.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