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다는 건 단순히 잠잘 곳이 없다는 뜻일까요? 영화 《홈리스》를 보고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영화는 집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넘어, 사람이 마음 놓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때 얼마나 쉽게 지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개봉 당시 '인디판 기생충'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 그 표현에 반은 공감하고 반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의 공간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영화 기생충이 계급과 욕망을 날카롭게 보여줬다면 《홈리스》는 한결과 고운이라는 두 사람이 그 공간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저 사람들이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보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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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8.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