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폐지 위기의 농구부가 전국대회 결승까지 올라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이야기는 농구가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끝까지 버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시험에 떨어지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잃었던 제 경험이 겹치면서, 보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실화의 시작 ㅡ 폐지 위기의 농구부영화는 부산 중앙고 농구부가 폐지 위기에 놓인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한때 명문이었던 팀이지만, 현재는 존속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여기에 부임하는 사람이 강양현 코치입니다. 전국 대회 MVP 출신이지만 당시 강양현은 공익근무요원(현재의 사회복무요원) 신분이었습니다. 지도자로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 아니었지만, 폐지 직전의 농구부를 살리기 위해 선수들을 ..
고등학교 때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우리 집에서 5분 거리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고, 그 뒤로는 친구에게 밤늦게 혼자 다니지 말라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막연한 불안으로만 남아 있던 기억이었는데, 영화 〈소원〉을 보고 나서는 그 두려움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납치 성범죄, 그날의 기록평범한 초등학생 소원이가 등굣길에 끔찍한 범죄를 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범행의 결과는 단순한 신체적 상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원이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영구적인 장애 가능성까지 언급될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제가 직접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