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곳에서 입구 앞에 멍하니 서 있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처음 혼자 수영장에 갔던 날이 딱 그랬습니다.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을 보면서 내내 그날 생각이 났습니다. 배 나온 중년 남자들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수중발레)에 뛰어드는 이야기인데, 웃음의 농도보다 그 안에 담긴 '처음'의 감각이 오래 남는 영화였습니다.낯섦 —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작아지는 순간흔히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상황이나 대사에서 바로 웃음이 나오는 경우를 떠올립니다. 그런데 제게 이 영화는 조금 달랐습니다. 상영관에서 다른 관객들이 꽤 즐겁게 웃는 소리가 들렸고,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그 웃음보다 인물들이 처음 물에 들어가는 장면에서 더 눈이 멎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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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6. 22:06